올해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 9482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5721건) 대비 65.7%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불만 9482건을 분석한 결과 '직접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은 3981건으로 전년 대비 186.6% 급증했다. 직접구매가 전체 온라인 해외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42.0%)도 작년(24.3%)보다 크게 높아졌다.
구매대행·배송대행 등 '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불만은 5083건으로 전년(3518건) 대비 44.5% 늘었다. 다만 비중(53.6%)은 지난해(61.5%)보다 감소했다. 소비자의 해외구매 경험이 쌓이면서 해외구매 트렌드가 대행서비스 이용에서 직접구매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불만을 품목별로 구분하면 '의류·신발'이 26.5%(2431건)로 가장 많았다. '숙박'(1898건)이 20.7%, '항공권·항공서비스'(1648건)가 18.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과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각각 238.9%, 150.8% 급증했다. 최근 국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 숙박(항공)예약사이트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불만이유별로 구분하면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7.8%(3581건)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이 15.1%(1432건), '배송관련(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파손)'이 12.3%(1170건)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해외 항공권 예약, 사기 의심 사이트 관련 상담이 급증했다”며 “'해외 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의 거래조건과 'SNS를 통한 사기의심거래 실태'를 중점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