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텍이 반도체 생산 등에 쓰이는 천장물류이동장치(OHT)를 개발했다. 무인반송차에 이어 물류 자동화 장비 제품군을 확대했다.
OHT는 공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물류를 옮겨 주는 장비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웨이퍼가 담긴 통(풉)을 자동 운반하는 반도체 자동화 설비로 활용된다.
윤텍이 개발한 OHT는 기존 반도체 전공정이 아니라 후공정을 겨냥해 개발됐다. 반도체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에 유연하게 대응, 일반 산업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윤양수 윤텍 대표는 “OHT는 반도체 자동화 설비로 주로 이용되지만 인간, 지상 물류장치와 동선이 겹치지 않고 물류를 이송하는 장점이 있어 향후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윤텍 OHT는 일반 산업현장까지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윤텍은 3년 전부터 개발 역량을 집중, 물류 자동화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미 AGV, LGV 등 무인 물류이송장비를 개발했다. 1·2차 협력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반도체 대기업·중견기업에 공급해왔다. AGV는 바닥에 경로를 깔아 유도하는 방식으로 물류를 이송하는 장치, LGV는 레이저 센서로 공장에 설치된 반사판을 인식해 이동하는 물류장치다.
최근에는 로봇전문회사 와이티알(YTR)을 설립,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GV나 LGV에 탑재돼 물류를 반송하기 위한 6축 수직다관절 로봇도 개발 중이다. 향후 협동로봇도 자체 개발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수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 제조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자동화를 포함한 스마트공장 솔루션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면서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