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솔루션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분석 결과를 믿지 못하는 불신 역시 커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는 7점 만점에 4.7점이다. 알고리즘 설계 편향성, 책임 소재 불명확성이 점수를 떨어뜨렸다.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하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신의 골은 깊다. 작동 원리가 매우 복잡해 특정 예측 결과가 어떻게 도출했는지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출 심사, 채용 추천, 의료 진단 등 AI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이 같은 불안 요소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때마침 SAS코리아(대표 오병준)가 대안을 제시했다. 엔터프라이즈 분석 플랫폼 'SAS 바이야(SAS Viya)' 최신 버전을 출시했다. AI에 대한 해석력과 투명성을 크게 높였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물론 일반 사용자도 머신러닝 모델 작동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게 구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뢰성 높은 분석 결과를 도출한다.
이번 최신 버전은 △투명한 AI 의사결정 △AI 기반 지능형 태깅 자동화 기술 △최신 오픈소스 AI 기술 통합 등 최신 기능을 탑재했다. 지능형 태깅 기술은 데이터 성격을 찾아낸다. 나이, 주소, 재산 현황 등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맞게 분류, 관리할 수 있다.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관련 규제를 준수하도록 돕는다. 파이썬(Python), R, SAS 모델을 SAS 바이야와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드햇과 오라클 리눅스를 포함해 수세 리눅스(SLES)와 윈도우 서버를 지원한다.
프레임워크가 내장된 고급 분석 기능도 넣었다. 부분 의존성(PD), 라임(LIME), 개별 조건부 기대치(ICE) 등이다. AI 솔루션 대상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준다.
이런 강점에 힘입어 고객사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국내 보험 업계 최초로 SAS 바이야를 도입했다.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NH농협은행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에 적용,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미국 자동차 보험 비영리 단체 AAA 노스이스트, 스위스 선두 보험사 스위스 모빌리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시, 맞춤형 마케팅 대행사 타겟베이스, 핀란드 금융 전문 IT 서비스 업체 티에토-타피올라 오이 등이 SAS 바이야와 SAS 분석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김근태 SAS코리아 이사는 “딥러닝, 자연어처리와 같은 AI를 활용,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모델이 복잡해짐에 따라 발생하는 블랙박스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SAS 바이야 최신 버전은 인공지능 모델 작동 원리와 방식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