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가상현실(VR)'의 발전상을 엿보는 '코리아VR페스티벌2018(이하 KVRF 2018)'이 대중과 업계의 관심 속에 서막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KVRF2018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가상증강현실(VR/AR)을 다뤘던 초기와는 달리, 제조‧의료‧국방‧교육 등 기존 산업과 융복합 중인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결과물을 확인하고 글로벌 업계 석학들과의 컨퍼런스와 실질적인 해외진출 상담, 취창업 유도 등의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돼 역대급 규모와 내실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KVRF2018 주관기관인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이하 KoVRA) 윤경림 협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피며, 국내 가상현실산업의 미래상에 대해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경림 KoVRA 회장, "KVRF2018, 콘텐츠부터 우리 생활속 VR까지 담아내"
'KVRF2018'은 게임·엔터테인먼트 등에 근거한 콘텐츠 전시라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각기 산업군과 융합발전하는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군의 다양한 모습들을 가시적으로 전달하며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KoVRA의 행보와 함께 발전해가는 국내 VR산업의 발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KoVRA는 2015년 창립총회 이후 2016년 1월 '한국VR산업협회'로 정식출범, 지스타(G-Star)와 플레이엑스포(Play x4), 차이나조이(ChinaJoy), 게임스컴(Gamescom) 등 국내외 게임전시회와 MWC·GVRC 등 IT기술 전시회에 참가함은 물론, '서울VR MeetUp#1(2016)', '코리아VR포럼', '글로벌VR산업 네트워킹 데이', '로보틱스 VR 서밋', 'VR Tech Day' 등을 개최·후원해오며 국내 가상현실(VR)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켜왔다.
2017년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로 개칭한 이후에는, 교육·대외협력 등의 분과위원회의로 산업적인 영역을 더욱 확대강화하고, 일반 VR개발자 양성을 위한 '그랜드 챌린지'와 'VR게임대전' 등으로 국내 VR생태계의 모습과 발전상을 대중과 공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경림 KoVRA 협회장은 역대 행사와 이번 'KVRF2018'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발전해가는 국내 VR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협회장은 "사실 초기부터도 VR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감안한 행사를 기획하려고 했지만, 최초 행사 당시에는 콘텐츠와 기술이 부족했던 국내 VR산업 현실에 맞춰서 영상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대중에게 기술적인 호기심을 주는 것으로 진행됐다"라며 "하지만 3회에 이르는 기간동안 국내 VR산업이 단순개발에서 하나의 산업군으로까지 확산된 만큼, KVRF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경림 협회장은 "대중이 인지하지 못하지만, 국내 VR산업은 제조·의료·교육 등 기존 산업군과 결부돼 상당부분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에 KVRF2018에서는 대중을 향한 전시회와 시네마 체험 등 콘텐츠 중심의 전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문가 컨퍼런스와 그랜드 챌린지 등의 기술교류 및 창업육성과 함께 비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B2B영역을 위한 네트워킹 등을 함께 구성함으로써 우리 생활과 현장에서 응용되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다양하게 보여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VR산업의 발전원동력 찾기, KVRF2018
이번 'KVRF2018'은 글로벌 VR전시회로 생각될 만큼 다양한 국제행사들이 마련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HP와 인텔, HTC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 샤오미, 유니티,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 국내외 VR전문가들이 펼치는 컨퍼런스는 1만명의 사전등록자를 기록할만큼 주목받았으며, 미국·캐나다·일본·중국·싱가폴 등 12개국의 투자기업·바이어가 국내 50개 중소벤처기업과 펼치는 ‘글로벌 비즈니스 크리에이션(GBC)’도 국내 VR기술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로서 인식되고 있다.
윤경림 KoVRA 협회장은 다양한 부대행사를 토대로 국제 규모로 성장중인 KVRF에 대해 '국내 VR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당연한 행보'라는 말로, 대회 자체는 물론 국내 VR산업의 발전에 대한 기대치를 이야기했다.
윤 협회장은 "앞서 말했듯 KVRF는 '국내 VR산업의 미래가 해외에 있다'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초기부터 글로벌 행사를 지향해왔다"라며 "미국이나 중국 등 글로벌 영역에서의 VR분야 투자와 현 시장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바이스나 인프라, 콘텐츠 제작에 대한 창의성 등에서 탁월한 국내 업계도 그만큼의 발전가능성이 있다. 이에 'KVRF2018'는 성장 직전에 있는 국내 VR산업에 특별한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네트워킹과 컨퍼런스를 국제규모로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업적 아이디어와 경쟁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윤경림 KoVRA 회장 "KVRF2018 백미는 시네마체험·게임대전, 생활 속 VR도 보셨으면"
KVRF는 글로벌 VR전시회라는 목표와 함께 대중의 VR저변도 확대라는 취지를 갖고, 최신 VR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행사다. 특히 KVRF2018은 국내외 VR기업들의 대거 참여와 함께 이들의 최신예 기술과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으로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얻어온 바 있다. 과연 이번 전시회에서 대중에게 크게 어필할만한 VR콘텐츠와 기술은 과연 무엇일까?
윤경림 KoVRA협회장은 VR시네마 체험관과 VR게임대전을 중심으로 전체 전시관을 통해 VR기술이 각 산업분야와 접목된 형태로 우리 삶에 가까이 있음을 만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꼼꼼히 둘러봐줄 것을 당부했다.
윤 협회장은 "아무래도 VR을 접하는 데 있어서 부담감이 없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일 것이다. 이번 KVRF2018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상콘텐츠를 실제감 있게 전달할 VR시네마 체험관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게임콘텐츠와 함께 e스포츠축제로서의 VR게임대전이 가장 와닿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VR자체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한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글로벌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서도 AR기술을 확인할 수 있듯, KVRF2018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부스를 통해 VR/AR이 우리 생활에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관람하시는 분들 모두가 부스를 꼼꼼하게 살펴보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윤경림 KoVRA 회장, "KVRF 글로벌화와 국내 VR산업 발전 위해 다양한 노력 기울일 것"
'KVRF'는 국내 VR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거듭나기 위한 원동력을 찾는 기회로서, 주최자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 뿐만 아니라 KoVRA의 역할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자리라 볼 수 있다. 특히 업계를 대변하고 있는 KoVRA에 있어서는 다양한 전망과 과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라 할 수 있다.
윤경림 협회장은 KoVRA의 수장으로서, 이번 KVRF2018 이후 펼쳐질 국내 VR산업의 미래와 함께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말했다.
윤 협회장은 "KVRF2018은 국내 VR산업 발전과 대중인지도 확산를 위해 역대급으로 내실을 기한 전시회다.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할 국내 VR산업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콘텐츠 프로모션과 국내외 사업자, 투자자 간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는데 노력하며 KVRF를 CES나 MWC에 버금가는 국제 VR전시회로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내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는 5G 등 기술적인 한계점 극복에 맞춰 한국이 VR서비스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간의 소통을 원활히 함은 물론, VR산업계와 대중 사이의 눈높이를 맞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먹거리로 완벽히 정착시키는데 협회차원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