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올해로 감독 데뷔 20주년을 맞은 민병훈 감독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1층, 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이하 판(PAN))를 찾았다. 판(PAN)은 청년 창업가 및 기업CEO를 대상으로 매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간으로서, 민 감독은 가을맞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열린 ‘PAN FILM TALK(판 필름 토크: 독립영화의 밤)’의 첫 번째 독립영화 감독으로 초빙됐다.
2000년대 한국 영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끈 민병훈 감독의 예술과 영화에 대한 신념과 한국 영화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독과점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더불어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고, 프랑스 마르세유 현지에서 촬영했다는 영화 ‘설계자’의 특별 상영도 이어졌다.
최근 제주도를 배경으로 휴먼 멜로 영화 ‘기적’을 촬영 중인 민 감독은 영화와 예술이 사회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좋은 영화와 예술을 가까이 하면 세상을 창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또 다른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예비 창업자는 “판(PAN)에서 제공하는 폭넓은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파트너십을 만들고 정보를 교류하며 창업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오늘과 같은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은 창업가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해주어 더욱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프로그램이 개최되는 공간, PAN soil & society(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 이하 PAN(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지원하고 ㈔ARCON(이사장 허인정·아르콘)이 운영하는 오픈 플랫폼으로서 경기도 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 쇼케이스 등의 행사 진행 시 공간을 대관하고, 경기도 산 식재료를 이용한 셰프의 창의적인 다이닝을 제공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