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리콘밸리에 대한 반감이 중국 인공지능(AI)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주 보고서를 내고 중국정부가 AI 개발을 위해 야심찬 계획을 수립,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AI 발전 계획에 페이스 조절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보수언론을 의도적으로 억압했다며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난했다. 반복되는 비난이 트럼프 행정부와 실리콘밸리 간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든다고 지적됐다.
특히 미국 내 학계와 업계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 정부와 첨단기업이 서로 싸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정부와 실리콘밸리 간 파트너십을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불신이 계속되면 미국 AI 기술개발 수준이 중국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과거 미국정부와 군은 실리콘밸리 기업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산업을 선도해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