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나의 O2O줌인] 코카콜라, 여기어때, 평창올림픽… 왜 인기 캐릭터는 ‘흰색’일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8/09/10/cms_temp_article_10153955208093.jpg)
북극곰(코카콜라), 수호랑(평창올림픽), 콩이(여기어때), 또로와 로로(금호타이어), 철웅이(두산베어스).
성공한 브랜드는 보통 강렬한 캐릭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브랜드가 주는 경계감을 보다 낮춰줌은 물론 상징성 하나로 별다른 설명없이 제품 또는 브랜드를 한 번에 노출시킨다는 점은 브랜드 캐릭터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때문에 대중 속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캐릭터는 브랜드 자체를 상업적 목적보다 소비자와 소통하고픈 친근한 대상으로 끌어들인다.
그런데 이들 인기 브랜드 캐릭터를 보면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대부분 '흰색'이라는 점이다. 왜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흰색’이 많을까?
사실 화이트 톤이라는 색채의 성향을 분석해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색상 자체가 가변적이다. 흰색은 엄밀히 말하면 '색상'이 아니라 '명도(밝고 어두움의 정도)'로 표현되는 무채색이다.
이는 곧 특정 색상으로 연상되는 성별이나 국적, 정치 성향 등에서 자유로워 소비자가 편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함은 물론, 향후 캐릭터 성격을 불어넣기에도 적절하다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또 흰색은 함께 배치되는 여타의 색이나 상징들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언뜻 짙은 초록색 컬러로 된 엠블럼으로 상상되지만, 실제 엠블럼 속 녹색은 짙은 브라운(25%)과 아이보리(70%) 배경 속에서 5%비중의 포인트밖에 되지 않는다.
![[디애나의 O2O줌인] 코카콜라, 여기어때, 평창올림픽… 왜 인기 캐릭터는 ‘흰색’일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8/09/10/cms_temp_article_10154023015191.jpg)
이렇듯 흰색들은 주제 색상을 지루하지 않게 하고 더욱 강렬하게 브랜드 컬러와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데 배경적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마지막으로 흰색은 눈길을 사로잡는 긍정의 힘이 있다. 흰색은 가장 명도가 높은 색, 즉 맑은 색을 뜻한다. 이는 어떤 색을 배치해도 캐릭터의 시안성을 더욱 높임은 물론, 컬러 자체가 주는 깔끔하고 밝은 이미지를 통해 기업들이 추구하는 '긍정', '청렴'이라는 키워드를 묘사하는데 적절하게 작용한다.
요컨대 인기 브랜드들의 흰색 캐릭터 사랑은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 가치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와 담백한 느낌의 흰색이 만드는 강렬한 친근감으로 세련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것이다.
흔히들 한국적인 멋을 표현하는 단어 가운데 '여백의 미'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브랜드 자체를 드러내면서도 가장 담백한 모습으로 다가서는 흰색 캐릭터야 말로 현대적인 '여백의 미'가 아닐까.
필자소개/디애나(김다빈)
홍보 에이전시에서 '반얀트리 호텔 앤 리조트' 담당 AE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패션, 식음료, 숙박업 등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했다. 현재 위드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팀에서 SNS,. 언론홍보, 콘텐츠 제작, 라이브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IT 전문 홍보인으로 성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