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3000억원 규모 KB국민은행 차세대 수주전이 시작됐다. LG CNS와 SK주식회사 C&C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 IT서비스 전문 인력 확보와 리눅스, 클라우드 등 기술력이 수주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차세대 사업 '더 케이 프로젝트' 제안요청서(RFP)를 LG CNS와 SK주식회사 C&C에 전달했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IBM 메인프레임 기반 계정계 주 전산 시스템을 유지하고 정보계 등 다른 채널을 고도화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핀테크 기술을 도입한다. 5개 플랫폼 14개 프로젝트, 32개 세부과제로 진행한다. 주요 사업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전환 △플랫폼 중심 설계·구축 △총 196개 단위 업무 애플리케이션 신규구축·재구축 등이다.
KB국민은행은 한 번에 모든 사업을 추진하는 빅뱅 방식을 탈피했다. 이번 발주 사업 규모는 1500억원가량이다. 인프라 부분은 분리 발주한다. 사업 규모는 3000억원대로 예상된다. 내달 사업자 선정 후 12월 사업 착수, 2020년 10월 추석 가동을 목표한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올해 최대 IT서비스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1년가량 발주를 기다린 사업이다. 금융권 최대 사업인 만큼 전문 인력과 기술력 확보가 승부를 가른다.
LG CNS와 SK주식회사 C&C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내달 18일 제안발표회를 갖는다.
LG CNS는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경험과 전문인력 보유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LG CNS는 지난해 NH농협은행 IT전환을 비롯해 광주은행 차세대, 카카오뱅크 IT시스템 등 최근 주요 금융권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리눅스 기반 은행권 차세대 프로젝트 경험도 보유했다. 카카오뱅크 IT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 완료했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 차세대 시스템을 리눅스로 구축 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은행권 차세대급 프로젝트를 동시에 최대 2개까지 수행 가능한 전문인력 120명을 확보했다”면서 “그동안 은행권 차세대급 프로젝트를 10회 이상 수행하며 쌓은 사업관리 역량과 전문인력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SK주식회사 C&C는 제1금융권 유사사업 수행 경험과 클라우드와 대규모 리눅스전환(U2L) 경험을 강조한다. SK주식회사 C&C는 우리은행, NH은행 등 대규모 비대면 사업을 추진했다. 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 내 마케팅 허브 시스템 구축 등 비대면 사업을 수행했다. 행정안전부 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컨설팅과 SK텔레콤 마케팅 시스템 리눅스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프로젝트 경험과 기술, 인력을 다수 보유해 KB국민은행이 원하는 클라우드 확장을 안정적으로 지원 가능하다”면서 “태블릿브랜치, CMS 등 비대면, 기업 뱅킹 사업 수행 경험과 투입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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