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명절선물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상품이 인기다.
“올해는 가격별, 등급별, 부위별로 100개 이상 육류 선물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축산물 쇼핑몰 정읍산외한우마을 '조은장터' 김정선 대표는 매년 육류세트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북 정읍 시골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동네에 하나 있던 정육점은 항상 적은 이윤으로 좋은 고기를 판매했다. 소를 잡는 날에는 항상 싸고 신선한 고기를 맛보려는 마을 사람들로 붐볐다. 김 대표에게 정육점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샘솟는 화수분이었다.
세월이 흘러 한우사육농가가 늘면서 정육점 많아졌다. 고기를 사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는 정육식당도 등장했다. 김 대표는 산회마을의 맛 좋은 육류를 알리기 위해 쇼핑몰 운영을 준비했다. 중간 유통 이익(마진)을 줄이면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2006년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에서 조은장터를 열었다.
신선식품을 인터넷 채널에서 판매한 선도적 사례다. 김 대표는 한우 제품을 오픈마켓에 입점시키기도 했다. 조은장터를 찾는 고객도 지속 증가했다. 지난 2013년에는 서울 대림동에 400평(약 1322㎡) 규모 직거래 매장을 열어 품질 좋은 육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은장터는 고객 신뢰도가 높은 믿을 수 있는 제품만 판매한다. 업계 최초로 축산물 등급판정 확인서를 공개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고객 선택 폭도 넓혔다. 한우와 친환경돼지, 수입육 등 제품을 구이, 스테이크, 찌개용 등 다양한 용도로 구분했다. 선물용으로도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년 간 고객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