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분야 기술개발이 경기 악화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조선분야(선박관련 국제특허분류 기준) 특허출원이 모두 1833건으로, 지난해 1833건과 정점을 찍었던 2014년 3692건을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대형 조선3사(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특허출원은 2014년 2558건에서 지난해 961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도 287건에 불과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조선분야 특허출원이 각각 252건, 251건으로 2014년과 비교해 27%, 34%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조선경기 악화에 연구개발(R&D)과 특허관리 예산이 축소되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발명자 감소, 권리행사·분쟁대비를 위한 선택과 집중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성패는 기술경쟁력에 있다”면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발명자를 우대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조선분야 발명자와 특허유공자들의 사기 진직 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조선해양의 날'에 특허청장상을 시상하고 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