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드론을 40대까지 동시에 비행할 수 있는 군집비행 기술을 개발했다.
무인항공기 개발업체인 파블로에비에이션(대표 김영준)은 자체 개발한 지상컨트롤시스템과 군집비행기술을 활용해 드론 40대로 군집비행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기업 가운데 이처럼 한꺼번에 40대까지 통제할 수 있는 군집비행기술을 개발해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군집비행 기술은 20~30대 정도를 군집비행하는데 그쳤다.
파블로에비에이션은 드론 간 실시간 통신으로 충돌위험을 줄이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실내외 군집비행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데 이어 드론정밀제어시스템과 드론영상처리시스템 및 드론도심항법 기술 등을 추가로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드론 40대를 30m 높이로 띄워 7분 동안 비행했다. '실시간운동학-위성위치확인시스템(RTK-GPS)'으로 드론 간 거리 및 속도를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한 뒤 비행에 성공했다. 군집비행을 하려면 충돌 방지를 위한 정밀 위치 측위 기술과 통신기술을 갖춰야 한다.
이 회사는 다음 달부터 인천 송도에서 매주 군집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는 야외 드론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을 이용한 드론영상처리시스템도 개발해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라트비아 SPH엔지니어링과 군집비행 및 지상관제시스템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영준 대표는 “드론정밀제어시스템은 드론 군집비행과 에어쇼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기술”이라면서 “앞으로 미국 인텔이나 중국 이항처럼 드론 군집비행 원천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