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11년 만에 평양서 만난 정상, 악수 아닌 '포옹'으로 환영(속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뜨거운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뜨거운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11년 만에 평양에서 만난 남북 정상의 첫 인사는 악수가 아닌 뜨거운 포옹이었다.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악수로 인사를 나눴던 양국 정상은 한층 더 친밀한 스킨십으로 2차 회담 첫 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8일 오전 10시 7분경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김정은 위원장, 리설주 여사 영접을 받았다. 남북 정상 내외가 평양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전세기가 먼저 도착한 뒤 곧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부부는 평양 시민의 열렬한 환호 속에 레드카펫을 따라 전세기를 향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부부가 기다리는 가운데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인민군, 군악대 도열 속에 계단을 내려와 양국 정상은 좌우 한 번씩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양국 정상의 첫 만남에서 서로가 포옹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 역시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리설주 여사에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