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한류를 매개로 한 글로벌 이벤트 '케이콘(KCON)'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로 세계에 한국 문화와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한데 이어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CJ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CJ그룹은 18일 서울시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10월 열리는 '제2회 THE CJ CUP @ NINE BRIDGES'(더CJ컵)의 개최 의의와 작년 대회를 통한 글로벌 브랜딩 성과, 메인스폰서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발표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작년 첫 대회 시 나흘간 총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며 “특히 '비비고'는 더CJ컵의 메인스폰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해 봤다”고 작년 대회를 총평했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더CJ컵을 단순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경 부사장은 “더CJ컵을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국내 남자골프 성장 △메인스폰서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 글로벌 브랜딩 등 3가지 '10년 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CJ그룹은 더CJ컵 개최와 맞물려 미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비비고 만두에 주목했다. 비비고는 한국의 식문화를 해외 시장에 전파시키기 위해 탄생한 CJ그룹의 전략 브랜드로 현재 만두, 김치 등 6개 카테고리 100여개 비비고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작년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만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비비고 만두는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 대비 맛, 건강, 편의성으로 차별화 해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 진출 10년만인 2016년 25년간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지켜오던 중국 업체를 넘어섰다.
비비고 만두는 국내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와 그간 축적해온 글로벌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현재 30%에서 50%까지 높이고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또한 비비고는 만두를 잇는 차기 글로벌 히트작으로 '가정간편식(HMR)'을 지목했다. 2005년 인수 후 미국에서 다양한 아시안푸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애니천의 상온간편식 매출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에는 전년비 58% 신장했다.
비비고는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 1조9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53%인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워 비비고를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CJ는 비비고의 해외시장 성공을 위해 미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CJ제일제당 해외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CJ컵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PGA TOUR 정규 대회로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올해 총 상금 규모는 작년 대회보다 25만 달러 증액된 미화 950만달러(한화 약 106억원)로 메이저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TOUR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