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난해 한국에서 3조원 넘게 벌어...

이태희 국민대 교수가 산출한 구글의 한국 매출
이태희 국민대 교수가 산출한 구글의 한국 매출

구글이 지난해 한국에서 3조2000억원을 벌어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글 공식자료를 기반으로 한국 내 매출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태희 국민대학교 교수는 19일 열린 미디어경영학회 세미나에서 지난해 구글 한국 매출이 적어도 3조2000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5년 매출 1조7770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2년 후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연간 매출 4조7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구글이 발표한 2017년 지역별 매출 자료를 이용했다. 환율은 1달러당 1100원으로 계산했다. 지난해부터 구글 보고서 지역 분류가 미국, 영국, 기타에서 미국,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태평양(APAC), 기타-아메리카로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매출 값을 산출하면서 오차 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했다.

우선 구글 한국 매출을 기타매출과 광고매출로 구분했다. 아태지역에서 한국은 구글플레이를 포함한 기타매출은 27.6%, 광고는 10.9%를 차지했다.

기타 매출은 아태지역 국가 가운데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비중과 구글 전체에서 아태지역 기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모두 고려했다. 데이터는 앱 애니 것을 썼다.

한국 광고매출은 이마케터 자료를 참고했다. 아태지역 국가 중 한국 디지털광고비 지출 비중과 구글 전체에서 아태지역 광고매출 비중을 반영했다.

이 교수는 “일부 데이터 분석업체인 앱 애니 자료를 사용했지만 구글 공식자료를 기반으로 한 첫 추정 매출액으로 산출 근거를 처음 공개했다”면서 “기존 추정치보다 광고매출이 컸다”고 설명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