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마그나 쿨링시스템·냉각수펌프 부문 1.4조원 인수

자동차 공조기 전문회사인 한온시스템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쿨링시스템·냉각수펌프 부문을 인수했다.

한온시스템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Fluid Pressure & Controls) 사업부문을 약 12억3000만달러(1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요국 관계 당국의 승인 과정을 거쳐 오는 2019년 초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이 인수하는 마그나의 사업부문은 자동차의 파워트레인 쿨링 시스템 및 트랜스미션 시스템 등에 필요한 펌프와 전동 쿨링팬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업부문은 유럽과 북미, 아시아 전역에 걸쳐 약 4200여명 직원과 10개의 생산 및 엔지니어링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약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핵심 제품인 전동 냉각수 펌프, 브러시리스 DC 모터 기반의 전동 쿨링팬, 전동 트랜스미션오일 펌프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한온시스템의 전략과도 일치하여 자동차 공조 및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업체로서의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여을 회장은 “마그나 유압제어 사업 부문은 견고한 글로벌 고객 베이스를 지니고 있으며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모두 적용되는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이라면서 “해당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한온시스템이 자동차 공조 및 열 에너지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군을 다변화하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약 5조6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친환경차 공조 시스템에 필수적인 전동 컴프레서 사업을 다양한 완성차 업체로부터 잇달아 수주했으며, 본 인수 건을 통해 추가적인 친환경차 관련 제품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향후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또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자원을 대거 확보함에 따라 자동차 공조 및 열에너지 관리 영역에서의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