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추석 명절에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는 이른바 '귀포족(귀성포기족)'을 겨냥한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민족 대이동이라는 말과 달리 최근 편하게 명절을 보내고 싶어하는 가족 및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한 배달 음식, 외식 메뉴가 명절 연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가족, 친구 등과 함께 먹기에 적합한 메뉴를 내세워 추석 연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럿이 같이 먹기 좋은 '더너피자 바베킹'은 직접 볶은 생불고기와 파인애플, 매콤한 핫치킨과 토마토 그리고 포테이토 미니 피자로 구성된 색다른 피자이다. 피자알볼로의 기본 컨셉트인 푸짐함에서 더 나아가 '더 넣는' 콘셉트로 포지셔닝해 피자 엣지 끝까지 꽉 채운 것이 특징이다.
먹기 편한 컷팅과 개성을 잘 살린 모양으로 먹는 재미와 편의성을 더했고 육류,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가 들어가 맛의 밸런스도 좋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가을 고급 식재료인 연어를 활용해 7가지 신메뉴를 내놨다. 빕스는 '연어 파라다이스'라는 콘셉트로 연어 섹션을 별도 구성해 샐러드바에 새로움을 더했다. 빕스대표 메뉴인 훈제 연어는물론 연어 통오븐구이, 연어 샐러드, 연어장 등 다양한 연어 요리를 완성도 높게 구현해 고급 레스토랑에 온듯한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편의점 GS25는 명절 기간에만 한정 판매하는 '추석을 부탁해 도시락'을 출시했다. GS25가 선보인 도시락은 명절 연휴기간 귀향을 하지 않는 고객들이 가까운 GS25에서 알차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것으로 모둠전, 불고기, 잡채, 나물 4종 등 총 9종의 대표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한상차림 콘셉트다.
업계 관계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거나 여러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귀포족'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귀포족을 새로운 소비자 층으로 한 식품외식업계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