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탐사선에서 분리된 소형 로봇을 소행성 '류구' 표면에 무사히 착륙, 사진을 촬영했다고 23일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류구 상공에 도착한 소형 탐사선 '하야부사2'에서 소형 로봇이 분리된 뒤 류구 표면에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하야부사2는 21일 탐사용 소형 로봇 '미네르바Ⅱ-1' 2대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하야부사는 일본어로 매라는 뜻이다. 2014년 12월 발사 뒤 올해 6월 지구에서 2억8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 상공에 도착했다. 탑재된 탐사 로봇은 16각형 기둥 모양으로, 폭 18㎝·높이 7㎝·무게 1㎏의 소형으로 제작됐다. 이 로봇은 모터를 탑재해 소행성 표면을 점프하며 이동한다.
탐사 로봇은 류구 표면 조사, 사진 촬영, 온도 계측, 암석 채취 등 작업을 수행한 뒤 2020년 말 지구에 돌아올 예정이다. 류구는 직경 900m 주판알 모양 소행성으로, 용궁이라는 의미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거친 표면에 큰 바위가 흩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