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포, ESS 호황에 2공장 준공....생산능력 3배로

플라스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플라스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전문업체 플라스포는 최근 경기도 파주시에 2공장을 가동했다고 26일 밝혔다. 2공장 준공으로 기존 연간 250메가와트(㎿) 수준이었던 생산능력(CAPA)이 최대 750㎿로 3배 늘어났다.

신규 공장 증설은 최근 국내 ESS 시장 확대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서 2016년까지 54.5㎿, 지난해 94㎿ 규모 ESS용 PCS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까지 누적 158㎿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충남 서산에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소에 52㎿ 규모 ESS용 PCS 공급을 앞두고 있는 등 연말까지 300㎿ 이상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플라스포는 대용량 풍력발전용 컨버터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태양광·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 고효율 에너지기기 분야 전력변환장치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계통연계 호황성 평가 인증을 위한 LVRT(Low Voltage Ride Through) 시험 장치 컨설팅 서비스와 OEM·ODM 방식 PCS 개발 사업도 펼치고 있다.

주력 제품은 ESS용 PCS인 '플라벡스(PLABEX)' 시리즈다. 플라스포는 올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18에 참가해 500㎾, 1㎿, 1.5㎿ 등 대용량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PCS는 배터리에 저장된 직류 전력에너지를 교류로 변환하고 양방향 전력을 제어해 ESS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장치다. ESS가 신재생에너지 연계·전력 주파수조정(FR)용 등으로 활용 분야가 넓어진 것도 PCS 덕분이다.

권오정 플라스포 대표는 “생산과 출하 규모를 늘리며 국내 ESS용 PCS 분야에서 연간 30~40% 점유율로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다”면서 “자체 고장 분석툴과 전국 사후서비스(AS) 망을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원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고신뢰성 확보와 유지보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