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3세대로 진화한 '프로씨드'를 내달 2일 개막하는 2018 파리모터쇼에 공개한다. 프로씨드는 기아차 유럽 연구기술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한 현지 전략형 해치백 씨드의 파생 차종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3세대로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프로씨드는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신규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큰 변화는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이다. 해치백 형태에서 실용성을 높인 슈팅 브레이크(스테이션 왜건) 형태로 과감하게 디자인을 변경했다. 차체는 기존 씨드 스포츠 왜건보다 차체 길이를 소폭 늘리고 높이와 차고를 낮춰 역동적인 이미지 강조했다. 축간거리는 2650㎜로 씨드와 같지만, 트렁크 용량은 594ℓ로 넉넉해졌다.
외관은 호랑이 코 그릴과 넓은 공기 흡입구 등 기아차 고유 디자인을 채택했다. 아이스 큐브 LED 주간주행등도 추가했다. 실내는 조작성과 인포테인먼트 성능을 강화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고, 8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최신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한 세 가지 엔진을 탑재했다. 기본 모델인 1.0ℓ T-GD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18마력, 최대토크 17.5㎏·m를 발휘한다. 상위 모델 GT-라인은 1.4ℓ T-GDi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38마력, 최대토크 24.6㎏·m를 실현했다.
1.6ℓ CRDi 디젤 엔진도 선보인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효율성을 강조했다. 최고출력은 134마력이다.
프로씨드 생산은 기아차 유럽 생산거점 슬로바키아 공장이 맡는다. 씨드는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 차종 가운데 스포티지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 비중이 높은 핵심 차종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6만1691대를 판매했다.
프로씨드는 연내 본격 양산에 돌입해 내년 1분기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차는 프로씨드 구매 고객에 7년/10만마일(약 16만km)에 달하는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에밀리오 헤레라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프로씨드는 기아차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담았다”면서 “유럽에 최적화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주행성능으로 준중형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