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세계 10만개 전기차 충전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독자 충전서비스를 한국에 론칭했다. 지역·국가별 다수 충전인프라 사업자와 연계해 별도 회원 가입 등 제한 없이 모든 충전기를 이용하고, BMW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도 받는다.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에 공기업·민간업체뿐 아니라, 완성차업체까지 참여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늘고 있다.
![BMW코리아가 자사 전용 전기차 충전서비스 차지나우(ChargeNow)를 론칭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9/1112853_20180926121224_356_0001.jpg)
BMW그룹코리아는 자사 전기차(BEV·PHEV) 고객 전용 충전서비스인 '차지나우(ChargeNow)'를 국내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차지나우는 이미 유럽 등 32개국 수만명 BMW 고객이 사용 중인 서비스로 완성차 제작사가 국내에 독자 충전서비스 모델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지나우는 충전소 찾기부터 사용-로밍-결제가 통합적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 다수의 충전서비스 업체와 사용자 인증 및 통합 과금 등이 가능한 로밍(Roaming)협약을 통해 10만개 이상의 충전망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망 중 최대 규모다.
BMW가 한국에 도입한 차지나우는 국가 전역에 설치된 공용 충전기 대다수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업체 최초로 공용충전기 이외 아파트단지에 주로 설치된 부분개방 충전기까지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전국의 부분개방 충전기는 약 1만개로 추산된다.
BMW코리아는 환경부·한국전력과 로밍이 연동된 포스코ICT를 또 다른 충전서비스 사업자 파워큐브·지엔텔 등과 별도의 협약을 맺었다. 전국에 깔린 약 2만개 충전기 중에 60%의 충전인프라 접근이 용이하다. 이후 다수의 서비스 사업자와도 추가 로밍 협약을 통해 충전인프라 이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는 이미 2014년에 업체 최초로 이마트 등에 대규모 충전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서비스·충전기 업체와 함께 충전인프라 확대에 노력을 해왔다”며 “차지나우는 10월부터 약 6500개의 국내 공용·부분공용 충전기 사용이 가능하며 충전 요금은 BMW가 제공하는 포인트로 결제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충전요금 체계를 전기사용량(㎾h)뿐 아니라 기본요금이나 전기·주차요금 등 유연하게 적용시킬 방침이다. 또 할인·할증 등은 물론 연휴 때나 특정 기념일 등 '무료 충전 데이' 등 이벤트도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 이후 유럽 등 해외 지역에도 이 서비스를 연동시킬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