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 1~25일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37% 가량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이미용 상품 매출은 약 7% 늘었다.
최근 3년 간 추석 명절 직전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은 평균 20%씩 올랐다. 올해 보석 및 악세서리 매출은 2년 전보다 3.6배 가량 확대됐다. 명절 이후 스스로를 위한 보상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오쇼핑 부문은 추석 나흘 전부터 힐링 상품 방송을 집중 편성했다. 보석, 여행, 명품잡화 등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고객 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명품 패션·잡화 전문 기획 프로그램 '럭셔리 부띠끄'에서는 20·22일에 페라가모,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시계와 가방을 판매해 총 13억5000만원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23·24일에 편성한 '펠리체골드 순금 쥬얼리세트'는 2회 방송에서 평균 11억6000만원 주문금액을 나타냈다.
추석 당일 24일 3시간 동안 이어진 장거리 여행 패키지 방송에서는 스페인, 미국서부, 서유럽 등 장거리 상품 주문이 당초 예상 보다 40% 이상 많았다. 서유럽 일주 패키지는 평소 방송 때보다 주문 전화가 60% 가량 늘었다.
뷰티 방송에서도 관심이 이어졌다. 얼굴 탄력개선에 도움을 주는 'AHC 아이크림 세트'는 24일오후 9시45분 방송에서 9만8000세트를 판매했다. 목표치를 60% 초과달성했다. '데싱디바 매직프레스 가을 신상품'은 26일 새벽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3000세트 가량을 판매했다.
오쇼핑 부문은 이 같은 소비 행태를 반영해 오는 30일까지 '장미쉘바스키아 사가폭스 롱패딩', 'VW베라왕 코트 및 머플러', '진도 풀스킨 코트' 등 다양한 패션 신상품을 론칭한다. '대웅 EGF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 세트도 선보인다.
서성호 CJ ENM 오쇼핑부문 편성전략팀장은 “주부들의 명절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패션, 다이어트, 여행, 보석 등 다양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했다”면서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올 추위에 대비해 겨울 계절가전 및 건강식품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