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가 '명절증후군'을 앓고 있는 고객과 추석 선물용으로 풀린 상품권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 추석 이후에는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개최가 예정돼 있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는 추석 이후 쇼핑에 나서는 소비자를 위해 정기 세일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10월 14일까지 17일간 가을 정기 세일을 한다. 7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10%부터 최대 80%까지 할인 행사를 하고 다양한 감사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정기 세일에는 바이어가 올 한 해 준비해 온 패션, 리빙, 식품 상품군에서 약 30개, 총 50억원 규모 직매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사은 행사도 연다.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 롯데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시 7%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 2만원을 증정하고 50만원 이상 롯데카드 결제시 6개월 무이자 혜택을 준다. 카드사별로 구매금액대별 10% 금액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세일 기간 동안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 850여개 브랜드가 최대 80% 할인하는 대대적 행사로 쇼핑객 발길을 사로잡는다. 신세계와 노스페이스가 콜라보레이션한 단독 롱패딩 제품부터 구두·핸드백 등 잡화 특가 행사도 이어진다. 신세계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상생 협력을 위해 중소기업 우수제품 특별판매전을 개최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펼친다.
현대백화점도 행사 기간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같은 기간 '슈퍼 디스카운트'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야외 특설 행사장 마련해 중기 제품 특별 할인전 △점별 대형 이월상품 할인 행사 △3억원 규모 '뽑기 이벤트' 등을 통해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야외 특설 행사장에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선정한 30~50여개 중소기업 브랜드의 패션·잡화·리빙·건강식품 등 이월 상품을 20~80% 할인 판매하는 '중소기업 제품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명절기간 풀린 상품권 회수를 위해 TV, 냉장고, 건조기 등 가전제품과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비롯해 명절 준비로 지친 주부고객을 겨냥한 명품대전과 주얼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더불어 행사기간 중 트레이더스는 10만원 이상 상품권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이는 명절 직후 줄어드는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자 가전제품과 패션 의류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임으로써 알뜰한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명절 직후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도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10일간 1500여개 행사상품을 내놓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돈육 앞다리·뒷다리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인기 가전브랜드 제품을 매일 행사상품을 선정해 초특가 기획가로 제공하며, 진열상품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천원의 행복' 행사를 마련해 식음료 및 가공·생활용품 300여종을 1000원에 판매하며, 10개 구매시 1개를 더 제공하는 '10+1' 행사도 함께 연다.
다음달 10일까지는 전국 모든 점포에서 '추석맞이 완구대전'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헬로카봇' 18종은 30~50% △손오공 '공룡메카드 메가 시리즈' '캡쳐카 시리즈'는 전 품목 50% △'타이니소어' 전 품목(100여종)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한국의 쇼핑 축제로 자리잡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특가 상품, 인기 장르 대형행사 등 실질적이고 알찬 혜택으로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