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이 전기차 핵심 유통 채널로 떠올랐다. 오프라인 대리점 대비 높은 접근성과 간편한 구매 환경을 앞세워 구매자를 끌어들인다. 인터파크, 티몬 등 주요 온라인쇼핑 업체는 소형 전기차, 전기 스쿠터 등을 속속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다음 달 국산 전기 스쿠터 판매 페이지를 개편하고 판매 확대를 꾀한다.
인터파크는 현재 전기 이륜·삼륜차 전문 업체 그린모빌리티의 '모츠(Motz)' 브랜드 전기 스쿠터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등교 및 출퇴근용으로 적합한 발렌시아와 배달에 특화된 세비아를 각각 선보였다. 지난 7월부터 지속 늘고 있는 전기차 관련 수요를 겨냥했다.
인터파크는 7월 초소형 전기차 D2를 예약 판매했다. 현재까지 약 20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선보인 전기 스쿠터 Z3는 110대 이상을 판매했다. 앞서 동일 모델을 판매한 대형마트도 100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제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형마트 보다 화면 상으로만 상품을 볼 수 있는 온라인쇼핑이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티몬도 전기차 판매에 속도를 낸다. 연내 전기 농기계, 전기 ATV 등 신규 품목을 선보이며 관련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티몬은 지난 1월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이틀만에 400대 예약 판매 되며 화제를 모았다. 총 예약 판매 대수는 약 1300대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이다. 티몬은 9월 말부터 당월출고, 보조금 대상 지방자치단체 구체화 등 판매 서비스를 개선해 2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티몬은 4월 국내 전기오토바이 판매 채널 중 가장 많은 예약판매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기 오토바이 '듀오'는 오픈 반나절 만에 100대 예약판매가 완판됐다. 이틀 간 200대 예약판매가 추가 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전기 오토바이 '루체'는 약 350대를 판매했다. 현재까지 예약·출고대기 및 출고 완료 고객은 120여명이다.
온라인쇼핑 업계는 앞으로도 전기차 판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대리점과 달리 클릭이나 터치 몇 번으로 제품 선택부터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의 빠른 구매 결정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 전기차 업체는 대형 온라인쇼핑과 협력하면 단숨에 수천만명에 달하는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쇼핑과 제조사 간 판매 협력이 늘고 있다”면서 “전기차를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채널이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