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이자 중국 2위 배터리 제조사인 BYD가 산시성 시안에 초대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시안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연간 3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 건설에는 120억위안(약 2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완전 가동될 경우 생산능력(CAPA)은 연간 30GWh로 60㎾h 순수전기차 50만대분을 생산할 수 있다.
BYD는 지난해에만 전기차 11만3000대를 판매한 세계 최대 업체다. 자사 전기차에 판매되는 배터리를 독자 생산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제조사로도 배터리 판매를 늘리기 위해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 충칭에 연간 2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데 100억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6월에는 칭하이성에 1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내년 완전 가동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24GWh로 확대된다. 또 현지 자동차 제조사인 장안자동차와 손잡고 충칭에 10GWh 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도 합작 설립하기로 했다.
BYD 배터리 생산규모는 올해 28GWh 수준에서 내년 48GWh로, 2020년에는 60GWh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쟁사인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2020년 이후 88GWh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BYD는 현재까지 한국이나 일본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삼원계(NCM, NCA)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집중했지만, 내년부터는 에너지 밀도를 높인 고성능 NCM811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
정현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