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스마트건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스마트건설 지원센터' 개소식을 27일 열었다고 밝혔다. 스마트건설에 특화된 15개 스타트업이 지원센터에 입주한다.
스마트건설 기술은 빌딩정보관리(BIM)·빅데이터·드론 등 첨단 기술을 건설에 활용하는 융합기술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스마트건설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이어질 정도로 스마트건설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클라우드 기반 건설관리 소프트웨어(SW), 유지관리 등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석하는 SW 등에서 스타트업 성공사례들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GDP에서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달하지만 창업 기업 중 건설분야 비율은 3.36%에 그쳤다. 건설산업 경쟁력을 이어나가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스마트건설 기술개발과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지원센터는 건설 분야 창업 생태계를 위해 설립됐다. 총 15개 기업이 입주하며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 달 선정됐다. 7개는 건설연 사내기업이다. 입주기업은 건설연의 전문 연구진, 지식재산권, 첨단 시험·분석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지원센터는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과 검증·실증, 제도개선, 성과확산 역할을 수행하고 창업도 돕는다.
지원센터는 건설산업에 특화된 국내 유일한 창업지원기관이기도 하다. 전국에 250개 이상 창업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관은 없다.
이날 개소식에는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입주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 후에는 국토교통 스마트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한승헌 건설기술연구원장은 “지원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건설산업 체질개선과 신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스마트건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