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상용화 박차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은 협력사 스펙트럼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과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 개발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2012년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됐다.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연구자 임상 2상을 진행한다. 추후 캐나다와 유럽으로 확대한다.

이번 발표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 중간결과다.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와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 엑손20 변이 환자군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단일 임상 데이터다.

포지오티닙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부분 반응률(PR) 55%,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 5.5개월을 보였다. 객관적 반응률(OPR)은 기존 치료제가 8% 미만, 2차 치료제가 19%인 반면 포지오티닙은 43%를 기록했다. 현재 EGFR 환자 19명이 치료 중이며, 6명은 1년 넘게 포지오티닙을 복용한다.

HER2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초기 반응률 50%,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 5.1개월로 관찰됐다. 가장 흔한 EGFR 독성반응은 피부 발진, 설사, 손톱주위염이었다. 용량 감소가 필요한 환자는 60% 가량이다. 치료 중간 사례는 전체 환자 3%다.

포지오티닙은 EGFR, HER2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하는 코호트 연구, 기타 고형암 연구 등 글로벌 임상에서 환자를 등록 중이다. 임상 프로그램은 △기존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표적 치료제 △1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다른 치료제와 병용요법 △기타 고형암 치료제로 구성된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옵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포지오티닙 연구는 폐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스펙트럼과 협력해 포지오티닙 상용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