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가 지난달 다시 하락했다. 5월 최고치를 경신한 금리가 6월부터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3.66%로 0.07%포인트(P) 떨어졌다.
올해 5월(3.75%) 대출금리는 3년 8개월 만에 정점을 찍은 후 6월 3.72%로 하락했다.
그중 소액대출 금리(4.48%) 낙폭이 0.16%P로 가장 컸다. 집단대출 금리(3.41%)는 0.11%P, 일반신용대출 금리(4.47%) 0.09%P, 주택담보대출 금리(3.36%) 0.08%P씩 떨어졌다. 보증대출 금리(3.58%)로 0.07%P나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0.01%P 하락한 연 1.81%를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 수신금리가 연동하는 장기물 시장금리가 떨어진 여파로 분석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0.01%P 하락한 1.78%, 정기적금은 0.01%P 상승한 1.83%로 집계됐다.
예금과 대출금리 간 차이인 예대금리 차는 2.33%P로, 전월과 동일했다.
고정금리 비중은 27.4%로 전월 대비 1.7%P 확대됐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10.92%→10.99%) 대출금리가 0.07%P 오르며 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신용협동조합(4.90%→4.96%), 상호금융 대출금리(4.07%→4.11%)도 각각 상승했다. 새마을금고(4.28%) 대출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