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신형 B2B용 공기청정기로 판매량 확대 노린다

제1회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에어페어 2018)가 이달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관람객이 케이웨더 부스에서 미세먼지 측정기와 신호등을 살펴보고 있다. <전자신문DB>
제1회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에어페어 2018)가 이달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관람객이 케이웨더 부스에서 미세먼지 측정기와 신호등을 살펴보고 있다. <전자신문DB>

가전업계가 신형 대면적 공기청정기로 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공기청정기 경쟁 구도가 가정용에서 공공장소를 겨냥한 기업간거래(B2B) 대면적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0평형 공기청정기 큐브 신제품을 출시한다. 올해 초 처음 공개한 프리미엄 라인업 큐브 공기청정기 B2B용 제품이다. 보급형인 블루스카이 제품군에 프리미엄 라인업인 큐브를 추가했다. LG전자도 최근 30평형 퓨리케어360 공기청정기를 개발하고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본지 6월 13일자 2면]

이전까지 시장에 30평형대 이상 대면적 제품이 없던 것은 아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 큐브를 B2B 라인업에 처음 추가했고, LG전자도 신형 30평형 공기청정기 출시를 앞두면서 업계 경쟁이 대면적 제품에서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가 대면적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학교를 중심으로 B2B 시장에서 신규 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올해 도로와 인접한 2700여 학교 3만9000개 교실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2200억원을 공기청정기 설치에 투입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초등학교, 유치원, 특수학교에 있는 16만1713개 교실 가운데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은 6만767개로 나타났다. 설치 교실 비중이 전체 37.6%에 그친 만큼 향후 발생할 추가 수요는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B2B 신규 수요와 지속 성장하는 가정(B2C)용 공기청정기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보다도 더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를 최대 250만대까지 바라보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2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21% 역성장했지만 3분기 판매량은 다시 5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