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인테리어 등 스스로 건축 작업을 하는 인간 형태 로봇이 개발됐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는 최근 인간형 로봇 'HRP-5P' 영상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중노동이나 위험한 작업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AIST는 15년 넘게 산업용 인간형 로봇을 꾸준히 개발, 최신형인 HRP-5P를 발표했다.
HRP-5P는 높이 182㎝, 무게 101㎏다. 인간과 같이 두 다리와 두 팔을 사용한다. 주변 환경 측정·물체 인식뿐만 아니라 스스로 동작을 계획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탑재했다.
HRP-5P는 영상에서 도움 없이 혼자 석고보드를 나르고, 전동공구를 사용해 각목으로 세워둔 뼈대에 고정하는 등 실내 가벽을 만드는 작업을 시연했다.
AIST는 10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지능형로봇학회(IROS 2018)에서 관련 기술을 발표한다. 17일부터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최되는 세계 로봇 엑스포에서 실물을 전시한다.
HRP-5P는 아직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준은 아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을 고도화하고, 인간 형태 산업용 로봇을 연구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RP는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약자다. AIST는 이 로봇이 건축, 선박·항공기 건조 등 대형 구조물 조립 시 인간형 로봇을 활용하는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