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멤텍, PTFE 소재 연료전지 복합막 국산화...양산체제 구축

국내 중소기업이 수소자동차 핵심 재료인 연료전지 복합막을 개발,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수소차 가격 인하와 수소 연료전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소재 전문기업 코멤텍(대표 김성철)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와 이차전지, 기체, 수처리 등의 분리막에 적용할 수 있는 불소계 수지인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 소재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산업은행과 신한캐피탈, 대덕벤처파트너스(DVP) 등 3개 기관에서 총 30억의 투자를 유치해 본사 및 생산동이 있는 전남 영광 대만산업단지에 최대 폭 780㎜를 생산할 수 있는 크린룸 설비를 갖춘 제2 공장을 추가 건립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남 영광대마산업단지 코멤텍 본사 및 생산동 전경.
전남 영광대마산업단지 코멤텍 본사 및 생산동 전경.

코멤텍이 개발한 PTFE 연료전지 복합막은 용융점 327℃의 결정성 폴리머로 연속 사용온도는 260℃이다. -260℃의 저온에서 고온에까지 사용할 수 있는 내열·내한·내약품성이 뛰어나며 높을 절연과 고주파 특성도 탁월하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최대 18um, 최소 10um의 박막 복합막을 개발했으며 미국 에너지국(DOE)이 정한 기계 및 화학적 내구성을 모두 충족했다. 세계에서 네 번째 상업화에 들어갔다.

그동안 PTFE 연료전지 복합막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수소차 핵심부품의 원활한 제품 공급과 가격 인하 등 연료전지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멤텍은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와 광양 포스코에 필터 공급을 시작했으며 삼성과 LG, SK 등으로 거래를 확대했다. 또 현대자동차 벤더로 등록해 수소차 부품을 공급하고 오는 2020년부터 본격 상용화될 수소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수소 연료전지와 리튬이온 2차전지(LIB) 및 리튬이온폴리머 2차전지(LIPB) 분리막 외에 소형차와 대형차, 기체 및 액체여과기, 수전해 등의 분야로 진출할 예정이다. 또 PTFE 연료전지 복합막 자체 브랜드 '트라니아(TRANIA)'로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코멤텍 PTFE 연료전지 복합막 자체 브랜드 트라니아(TRANIA).
코멤텍 PTFE 연료전지 복합막 자체 브랜드 트라니아(TRANIA).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철 대표는 “연료전지용 복합막 대량생산 설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응해 시장을 선점해 가겠다”면서 “글로벌 PTFE 전문 업체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