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유정근)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 2018'에서 8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세계 최고 권위 광고제 칸 라이언즈 주최사와 영국 미디어 그룹 헤이마켓이 공동 주최한다. 아태 지역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광고제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서 폐막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일본, 중국 등 26개 국가에서 출품된 4000편 광고 캠페인이 필름, 모바일, 디자인 등 21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
제일기획은 장애인 소통을 돕는 착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금상 3개, 은상 1개, 동상 4개 등 총 8개 본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출품작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캠페인은 시·청각을 모두 잃은 사람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굿 바이브 프로젝트(Good Vibes Project)'다. 이 작품은 모바일 부문과 헬스케어 부문 금상 등 총 4개의 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공익단체 센스 인터내셔널과 협업해 만든 굿 바이브 앱은 모스 부호와 스마트폰의 햅틱(촉각) 기능을 활용해 간단한 터치만으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작품은 올해 6월 열린 칸 라이언즈에서도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만든 '릴루미노' 앱으로 금상급인 이노베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시각 보조 앱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각장애인 중 86%가 전맹이 아니라 시력이 극도로 낮아진 저시력 장애라는 점에 주목해 이 앱을 개발했다. 제일기획 영상 콘텐츠 전문 조직인 SBC와 협업해 디지털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등 시각장애에 대한 일반인 관심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이 밖에도 △JBL 헤드폰 소음제거 기능을 위트 있는 그림으로 강조한 '블록 아웃 더 카오스(Block Out the Chaos)' 캠페인 △가짜 몰카(불법 촬영물) 영상을 활용해 몰카 유통 위험성을 경고한 '스톱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 캠페인이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대회 외 만 30세 미만 젊은 광고인이 현장에서 경연을 펼치는 영 스파이크스 대회에서는 제일기획 본사 소속 이수정 프로, 전명은 프로가 전 세계 청년이 젠더의식 수준을 자격증으로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확산하는 아이디어로 디지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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