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4개월 만에 회복세 돌아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3개월 연속 위축된 심리가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기지개를 켰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9월 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가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P)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73을 나타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및 서버 증설 관련 부품 수요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6P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정제도 12P 올랐다.

반면, 전기장비와 1차금속이 전방산업 부진으로 각각 8P, 6P 하락했다.

그 가운데 대기업 BSI(79)는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대신 중소기업BSI(67)가 1P 상승했다. 제조 수출기업(82)은 2P 오른 반면, 내수 기업(67)은 2P 떨어졌다.

다만 10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자동차, 석유정제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 대비 1P 올랐다.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부품업체 수주가 증가한 탓이다.

제조업체는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순이었다. 전월 대비 내수부진(+2.7%P) 및 경쟁심화(+1.2%P) 비중이 상승한 반면, 수출부진(-1.5%P)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74에서 76으로 2P 상승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도소매가 각각 10P, 3P씩 높아졌다. 반도체 엔지니어링 수요 및 건축 설계·감리 부문의 해외수주와 추석에 따른 유통업체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77)는 전월과 동일했다. 정보통신업(3P)이 상승했으나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우려로 건설업(8P)이 하락한 탓이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1.6P 오른 95.9로 집계됐다. 반면, 계절적 요인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0.4P 떨어진 94.9를 나타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