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정부지원 양자컴퓨팅 특화 연구센터 개소... '국내 최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양자컴퓨팅 특화 연구·교육기능을 수행하는 센터가 문을 열었다.

KAIST(총장 신성철)는 2일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IT 인력양성 연구센터(이하 AI양자컴퓨팅 ITRC)'를 개소했다.

이준구 AI양자컴퓨팅 ITRC 센터장이 양자 컴퓨팅의 개념과 센터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이준구 AI양자컴퓨팅 ITRC 센터장이 양자 컴퓨팅의 개념과 센터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디지털 컴퓨터 계산능력 한계를 초월할 것으로 기대받는 차세대 기술이다. IBM·구글·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과 유명 벤처기업이 선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7년 이상 기술 수준이 뒤쳐진 분야다.

AI양자컴퓨팅 ITRC는 이런 기술 격차 해소 역할을 맡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설립을 지원했다. 사람 수준의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양자컴퓨팅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4년 간 약 32억원의 민관 연구비를 투입해 1세대 양자컴퓨팅 소자기술을 활용, 양자 알고리듬과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차세대 소자기술을 선점하는 기초연구에도 중점을 둔다. 주요 연구 분야는 △물리 큐빗 구현 △논리 큐빗 개발 △양자 알고리듬 △양자 AI 서비스 등이다.

국내 여러 대학 및 기업과 협력연구를 진행한다. 서울대·고려대·경희대·KT·호모미미쿠스·엑터스네트워크·미래텍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AI양자컴퓨팅 ITRC는 인재양성 기능도 수행한다. KAIST 내 대학원과 함께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준구 AI양자컴퓨팅 ITRC 센터장은 “양자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을 실현에 꼭 필요한 실행기술”이라며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산업계 기술 확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박희경 KAIST 연구부총장, 용홍택 과기정통부 산업정책관, 홍승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단장, 윤진현 KT 상무, 곽승환 SK텔레콤 퀀텀테크 랩장 겸 IDQ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