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니크 시뇨라)는 르노그룹 경상용차(LCV) 주력모델인 '마스터(Master)' 국내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출시되는 마스터는 2가지 버전으로 '마스터S(Standard)'와 '마스터L(Large)'가 각각 2900만원, 3100만원의 가격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형 밴 타입의 상용차 모델은 개인 사업 및 중소형 비즈니스 규모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대였다. 때문에 르노삼성차는 구매 고객에게는 매력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는 동시에, 중형 상용차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공격적인 가격대로 책정했다.
마스터는 르노그룹 내 주요 상용차 생산시설인 프랑스 바틸리(Batilly) 공장에서 생산된다. 기존 상용차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작업 효율성과 적재용량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스터S와 마스터L은 각각 전장 5050·5550㎜, 전폭 2020㎜(S·L 동일), 전고 2305·2485㎜의 외관 사이즈로 높이와 길이에서 차이가 있다.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로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가지고 있어 화물의 상, 하차 시에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 적재용량 측면에서 기존의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공간과 작업 효율성을 제공한다.
마스터S와 마스터L 적재함은 각각 높이 1750·1940㎜, 길이 2505·3015㎜, 폭 1705㎜(S·L 동일) 그리고 적재중량 1300·1200㎏, 적재공간 8.0·10.8㎥의 화물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적재함의 실내 높이가 매우 높아서 화물 상하차 시에 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근골격계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운전석 내부는 운전자 중심 공간배치를 통해서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차량 안에는 성인 3명이 탑승하고도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하며 업무 중 필요한 여러 소품들을 용도에 맞게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15개에 달한다. 특히 대형 화물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천장 수납함이 있어 정리와 수납이 한결 용이하다.
한국형 마스터는 르노그룹 최신 2.3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m를 뿜어낸다. 출발 가속 영역인 1500rpm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돼, 최대 적재용량을 싣고도 여유로운 운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리터당 10.8㎞(마스터 S), 10.5㎞(마스터 L)라는 높은 복합연비는 마스터가 상용차 모델로써 갖춘 큰 장점 중 하나다. 또 전륜구동 방식인 마스터에는 도로 조건에 맞춰 구동력을 제어하는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Extended Grip Control)' 기능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한국 지형과 날씨에 최적화 된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상무)은 “르노 마스터를 선보이면서 국내 상용차 시장에 매력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용밴(Co㎜ercial Van)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기존 시장에서 대안이 없어서 일부 모델로 좁혀진 구매자들이 선택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