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 환자 간이식, 사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모델이 개발됐다.
서울의대 김윤주·조은주 교수, 제주한라병원 김진동 연구팀은 A형간염 급성 간부전 환자 294명을 조사해 간이식과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A형간염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드물게 간성뇌증을 동반한 급성 간부전으로 빠르게 진행한다.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환자 절반은 사망한다. 조기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 선별과 치료계획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A형간염 환자는 연간 약 4000명이다.
예후 모델 '알파스코어'는 간부전 환자 이식이나 사망 위험을 정확도 만점 1 기준 0.87로 예측한다. 외국에서 개발된 기존 예측 모델인 KCC와 MELD는 각각 0.56, 0.79다. 혈액검사만으로 예후를 빠르게 예측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준다.
김윤주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A형간염 유행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후 모델 개발로 빠른 치료 방침을 수립해 간부전 환자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과 간질환 분야 학술지 '헤파톨로지'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