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세계적 건축가 스티븐 홀 초청 강연

스티븐 홀 교수가 숭실석좌 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스티븐 홀 교수가 숭실석좌 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1일(월) 오후 7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스티븐 홀을 초청해 '스티븐 홀의 건축'이란 주제로 제6회 석좌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서 스티븐 홀은 다양한 빛의 표현과 중첩된 공간 설계를 통해 건축을 각 개인이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경험'으로 작업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그는 “예술과 과학, 자연과 기술이 상호 연관되어 있다”면서 “예술과 건축이 융합이 되고 협업을 할 때마다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가가 어떻게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가 있는 지를 논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힘을 나타내는 것을 강조했다. “공공의 공간을 도서관 등으로 활용해 대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건축가가 미래를 위한 환경적인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가난했던 시절인 1976년 유럽에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을 다 가서 봤다”며 “건물로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책에서도 얻을 수 없고 건물로 들어가서 그 3차원의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어찌 보면 최고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인 숭실대 건축학부 교수는 “스티븐 홀은 다소 건조하게 흘러온 현대 건축의 무대를 경험과 재료, 빛을 위시한 시공간의 다양한 현상을 주제로 삼아 보기 드문 감성으로 재해석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만의 고유한 디자인 방법을 적용, 세계 건축의 지평을 한 차원 넓고 풍요하게 만든 건축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현대 건축의 새로운 창조적 리더로 손꼽히는 스티븐 홀은 미국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한 후 1976년 런던의 AA스쿨에서 공부했다. 이후 1977년에 뉴욕에 스티븐 '홀 아키텍츠'를 설립했다. 2012년 건축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상 중 하나인 'AIA 골드 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종신교수로 건축학을 가르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