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독일 뮌헨 밀베어트쇼펜에 새로운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 착공을 시작했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디스플레이, 차량 조작 콘셉트 개발을 위한 가상 테스트를 위한 공간이자 BMW그룹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문성을 강화할 거점이다.
이 시설은 차량 종방향, 횡방향, 회전 움직임을 동시에 재현해 실제 주행상황과 같이 사실성을 강화한 고해상도 시뮬레이터를 갖춘다. BMW 엔지니어는 실제 도로 교통 상황을 구현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까다로운 도심 주행 상황을 현실에 가깝게 재현해 차량 반응과 응답성을 향상할 수 있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 건립은 BMW그룹 주요 개발 시설을 2050년까지 단계별로 50%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래 연구개발센터(FIZ Future) 계획 일환이다. 센터는 프로젝트 하우스와 공기역학 테스트센터 사이에 세워진다. 총면적 1만1400㎡ 시설에는 14개의 시뮬레이터, 사용성 연구 분야 직원 157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BMW 그룹 리서치도 이곳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새 센터 투자금액은 약 1억유로(약 1306억원)에 달한다.
주행 시뮬레이터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디스플레이, 차량 조작 콘셉트 개발과 테스트에 필수 장비다. 이 장비로 새 시스템에 대한 적합성과 기능성을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상세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 첨단 주행 시뮬레이터는 개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능 테스트와 함께 전체 시스템에 대한 도로 테스트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 중심에는 매우 복잡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테스트할 수 있는 두 가지 시뮬레이터를 도입한다. 새 시뮬레이터는 최대 가속도 1.0g의 종방향, 횡방향 가속력을 생성하도록 고안했다. 역동적 회피 기동성과 완전 제동, 급가속 현상을 그대로 재현해 새 시스템과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다.
고해상도 시뮬레이터는 실제 주행 특성에 대해 상세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코너링 중 제동과 가속, 로터리 주행, 신속한 턴 오프 기동 등을 약 400㎡에 달하는 행동반경에서 높은 정밀도로 재현한다. 업계 최초로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도심 주행상황을 실험실 조건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테스트 대상 시스템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돔 내부 플랫폼에 부착한 차량 모형에 장착한다. 전기기계식 시스템에 장착한 이 돔은 전동식 드라이브에 의해 세로나 가로 방향 모두로 움직일 수 있다. 코너링 중에도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운전자에게 시뮬레이션한 주행 상황에 대한 실제 시각 경험을 주기 위해 모형 차량이 장착된 돔에는 프로젝션 스크린을 부착한다.
이를 통해 투영된 주행 이미지에 차량 움직임이 더해져 정확하게 동기화되면 시뮬레이션한 주행 상황을 사실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또 도로에서 일어나는 상황의 시각 인지와 시험 중인 운전자에게 작용하는 종방향과 횡방향, 수직 가속력이 결합해 구현한다. 여기에 주어진 상황과 정확히 일치하는 음향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드라이빙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