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고효율 크리스퍼-Cpf1 유전자가위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Cpf1'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김용삼 유전자교정연구센터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크리퍼스-Cpf1 시스템의 단점이었던 유전자 교정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Cpf1과 Cas9에서 각각의 크리스퍼 RNA 말단에 변화를 가했을 때 변화
Cpf1과 Cas9에서 각각의 크리스퍼 RNA 말단에 변화를 가했을 때 변화

크리스퍼 시스템은 잘못된 유전자를 교정해 유전자치료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Cas9' 개발로 유전자 편집 및 교정분야 기술이 급성장했다. 다만 Cas9의 경우 시스템 크기가 커 목표만을 편집하는 기능이 떨어졌다. 이후 Cas9보다 작은 Cpf1이 나왔지만, 정작 유전자 교정 효율이 Cas9보다 낮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연구팀은은 Cpf1 시스템을 목표까지 이동시키는 가이드 RNA 말단을 조정해 문제를 해결했다. 특정 염기서열을 추가해 교정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썼다.

연구팀은 이 결과 교정 효율을 기존 대비 12배나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5개 유전자를 대상으로 검증해 Cpf1 효율이 Cas9과 비슷하거나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김용삼 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Cpf1의 기존 장점은 유지하면서 교정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며 “다양한 유전자를 보다 쉽게 교정하고 유전자치료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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