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유정근)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클리오 광고제' 시상식에서 국내 광고회사 중 가장 많은 8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59회째를 맞은 클리오 광고제는 세계 최고 클래스 광고 시상식 중 하나다. 세계에서 출품된 우수 캠페인 창의성을 평가해 그 중 상위 5% 이내에 드는 작품에 상을 수여한다.
제일기획은 한국에서 진행한 2건 공익 캠페인으로 동상 2개를 받았다. 네덜란드〃스페인〃홍콩〃인도 등 해외 캠페인으로 동상 6개를 더해 총 8개 동상을 수상했다.
서울시〃희망브리지와 함께 진행한 '더스트씨(DUSTSEE)'는 미세먼지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배포한 캠페인이다. 카메라가 비추는 화면에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 이미지를 확대해 보여줬다.
부산경찰청과 진행한 '스톱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은 불법 촬영물(몰카)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영상 속 여성이 귀신으로 변하는 가짜 몰카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배포한 캠페인이다. 영상은 배포 후 2달 동안 몰카 영상을 보려던 사람에 의해 5만1000회 다운로드 됐다. 같은 기간 몰카 유통량은 최대 21% 감소했다.
제일기획이 유럽에서 제작한 삼성전자 캠페인 2건은 각각 동상 1개씩을 받았다.
네덜란드에서 삼성전자와 진행한 '삼성 스마트 슈트(Samsung Smart Suit)'는 위치 감지 센서가 부착된 첨단 쇼트트랙 훈련복과 스마트폰 앱을 제작해 네덜란드 대표팀에 제공했다. 네덜란드 쇼트트랙 팀은 평창에서 올림픽 첫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캠페인은 온라인에서 4억6000만 번 이상 언급됐다.
스페인에서 진행한 삼성전자 유방암 환자 응원 캠페인은 퓰리쳐상 수상 종군기자 마누 브라보(Manu Brabo)와 협업해 암과 싸우는 환자·가족·의료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책을 제작하고 전시회를 개최했다. 캠페인은 삼성전자 스페인 유방암협회 후원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그밖에도 올해 국제 광고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 제일기획 홍콩법인 JBL 인쇄 광고 '블록 아웃 더 카오스(Block Out the Chaos)' △ 제일기획 인도법인 시·청각 장애인 의사소통 앱 '굿 바이브(Good Vibes)' 등이 수상받았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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