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 기업 이에이트(대표 김진현)가 연내 프랑스에 지사를 설립, 유럽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 시뮬레이션 SW 본고장인 유럽에 국산 SW 저력을 알린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는 4일 “네덜란드·싱가포르 지사에 이어 프랑스에도 진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서 “해외 시뮬레이션 SW 관련 기업도 인수, 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에이트는 2012년 문을 연 후 5년 동안 제품 연구개발(R&D)에 주력했다. 지난해 입자 기반 3D 유체 해석 SW '엔플로우(NFLOW)'를 출시했다.
입자 기반 3D SW는 물과 공기 등 유체와 기체 움직임을 컴퓨터에 시뮬레이션 한다. 유체와 기체 움직임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한다. 고난도 SW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멘스, 앤시스, 다쏘시스템 등 일부 외국계 대형 SW 기업에만 제공하는 특화 SW 분야다. 국내 기업이 해당 솔루션을 상용화한 사례는 이에이트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 방식 대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방식을 도입했다”면서 “CPU 대비 50배 이상 빠른 처리 속도와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에이트는 제품 출시 1년 만에 국내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최근 일본, 유럽 등 주요 전시회에 제품을 알리는 등 해외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했다. 100억원 규모 외부 투자 유치가 진행되고 있다. 투자가 확정되면 직원을 충원, 제품 고도화에 집중한다. 유럽 등 해외 시뮬레이션 SW 기업 인수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시뮬레이션 SW 대기업이 밀집한 유럽 시장을 비롯해 싱가포르 지사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라면서 “일본 등 해외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충분히 해외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매출 80%, 해외 20% 비중”이라면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만큼 확대되도록 R&D, 마케팅, 영업 등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표]이에이트 기업 개요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