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남북이 항구적인 평화 속에서 하나가 되는 꿈,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가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에서 함께 번영하는 꿈, 여러분과 함께 꼭 이뤄내고 싶은 꿈”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후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후 귀환해 메인 프레스센터인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번 정상회담 대국민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10/1116096_20181005110919_033_0002.jpg)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축사를 통해 “저는 평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든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과 북,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민족적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크게 기념하기로 했다”며 “남과 북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한인회장님들께서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이며, 개인적으로도 해외 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곤 한다”며 “그러나 재외동포가 고국의 발전에 기여한 만큼 재외동포 관련 법 제도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안타깝다. 입법과제는 그것대로 국회와의 협조를 통해 풀어가면서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재외동포를 위한 예산을 크게 늘렸고, 조직과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며 “며칠 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고 마지막 한 분까지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어제 실종자 한 분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는데 고인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