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관심 증가에 ETF·ETN도 인기 쑥쑥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주목받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 ETF인 KODEX CHINA H의 상장 이후 10여년만에 200여개가 넘는 다양한 해외투자 상품군이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ETF·ETN은 총 205종으로 가치 총액 6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TN은 102개 종목으로 지표가치 총액이 2조92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자산 ETF는 103개 종목으로 순자산가치 총액이 3조521억원이었다.

ETF와 ETN은 모두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 ETF·ETN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상장된 종목은 해외주식시장 대표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유망한 업종 또는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국내투자자는 S&P500(미국), STOXX50(유럽), CSI300(중국), NIKKEI225(일본) 등 대표 시황지수에 연동하는 ETF·ETN에 투자해 쉽게 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시장 대표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국가별 투자 비중을 한국 50%, 미국 30%, 중국 20%로 설정한다면 KRX300지수 ETF 50%, S&P500 ETF 30%, CSI300 ETF20%를 매수해 세계 주식시장에 손쉽게 분산투자 할 수 있다.

개별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지수에 연동하는 ETF 1종목에만 투자해도 글로벌 대표 헬스케어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원자재 투자도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에는 에너지,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최근에는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의 가격에 연동하는 ETF·ETN이 다수 상장되어 있다.

ETF·ETN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이다. 해외형 ETF 102종목의 평균 보수는 0.47%, ETN 100종목의 평균 보수는 0.93%으로 장외 펀드 대비 저렴하다. 시간 투자도 용이하다. ETF·ETN은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해외형 ETF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IRP, DC)에서도 매매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 주식과 같은 실시간 투자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해외 ETF·ETN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며 “ETF 네이버포스트(post.naver.com/krxetf)와 KRX ETP 모바일앱에서 ETF·ETN에 대한 유용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투자에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관심 증가에 ETF·ETN도 인기 쑥쑥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