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자동차 수출 경쟁력 진단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2011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됐고, 2016년 이후에는 총수출보다도 증가율이 낮아졌다.
올해 1∼7월 우리나라 총수출이 6.3% 증가했지만, 자동차 수출은 6.8%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자동차 무역흑자는 2014년부터 줄어들었다. 글로벌 자동차 수출시장에서 한국차 점유율은 2013년 5.6%에서 2016년 4.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차 순위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올해 1∼7월 자동차 수출은 유럽연합(EU)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으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18.3% 줄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등 한국차 점유율이 2011년 8.9%에서 2017년 7.3%까지 하락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도 2014년 7.5%에서 2017년 4.0%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꾸준히 5%대를 유지하며 2014년 5.4%에서 2017년 5.7%로 소폭 증가했다.
보고서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시장을 겨냥한 신차 개발과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수요 변화에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