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B2B 오픈마켓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글로벌네트웍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네트웍스는 이번 시리즈C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하고,KT인베스트먼트와 대한제분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여 총 8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달 중 60억 원규모의 추가 펀딩도 계획돼 있다고 알렸다.
미트박스는 축산물 판매자인 수입업자, 육류가공장 등과 축산물 소비자인 식당, 정육점이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B2B 오픈마켓 플랫폼이다. 직거래를 통해 복잡한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도매 가격을 투명하게 오픈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식당, 정육점은 기존 도매가 대비 20~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소비 위축으로 축산물 유통 생태계의 모든 참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트박스를 이용하면 영세 식당들은 식자재 구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판매자들은 전국 단위의 온라인 판로를 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트박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상생 플랫폼 가치를 바탕삼아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한 미트박스는 오뚜기 OLS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풀 콜드체인(Full Cold-Chain)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냉장 혹은 냉동 상태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축산물은 유통의 난이도가 높아 온라인 침투율이 가장 낮은 산업 군 중의 하나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3만 명 이상의 사업자 고객이 미트박스 서비스를 이용 중인 가운데 매월 정기 재구매 비율은 85%가 넘는다. 또한 최근 월 거래액이 130억 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8년 상반기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하여 플랫폼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김기봉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물류 거점 및 제휴 네트워크 확보 등에 투입되어 성장의 가속력을 높여줌은 물론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축산물 담보대출의 공급,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라이제이션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