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파이테크(대표 신웅철)는 사용자가 서 있는 지점에서 가로, 세로, 높이를 한 번에 잴 수 있는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 'VH-80'을 개발했다.
기존 일반 줄자는 쉽게 꺾이거나 휘청거려 공간의 크기를 제대로 재기 어렵다. 넓은 공간에서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보조해 주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웅철 맥파이테크 대표는 다년간 인테리어 사업 경험을 토대로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양방향 레이저거리측정기를 개발했다.
기존 시중에 출시된 레이저 거리측정기는 대부분 단방향으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제품을 들고 움직이며 거리를 재야한다. 맥파이테크 VH-80은 양방향으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어 사용자 위치와 기준이 자유롭다.
신 대표는 “단방향 제품으로 직접 움직이며 거리를 재는데 10분이 걸린다면 양방향 레이저거리측정기는 단 3초 만에 가로, 세로, 높이를 잴 수 있다”며 “노약자,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사람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양방향 레이저거리측정기 VH-80은 양방향으로 레이저를 발산해 거리를 잰다. 양방향뿐만 아니라 단방향 측정도 지원한다. 최대 측정거리는 80미터(m)다. 축구장 너비까지 측정 가능하다. 단방향으로는 최대 40m다.
VH-80은 길이뿐만 아니라 면적, 부피, 피타고라스 측정, 연속측정, 모든단위호환 기능을 제공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VH-80 Measuring & Sketch)과 연동으로 확장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로 측정한 데이터를 바로 저장·공유한다.
설정값을 변경하는 원격 측정 모드와 도면을 다양한 확장자(JPG, PDF, XLS 등)파일로 전문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스케치 모드도 현장 작업에 유용한다. 건축현장과 신림 관리, 지질학 등 전문 분야부터 인테리어, DIY 등 개인 취미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킥스타터와 인디고고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100만달러(약 11억원) 펀딩을 달성했다. 일본 마쿠아케에서 1억2000만원, 국내 와디즈 펀딩으로도 7700만원 펀딩 받았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약 8000여대, 유통 채널로 2000여대 제품을 판매했다. 향후 B2C 및 B2B 채널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링으로 해외 유통 및 마케팅 그리고 대량 양산 시스템 구축 등 조언을 받았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지지의사를 표한 후원자 7000여명과 지속 소통, 제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측정 시 흔들려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보정기술을 넣은 2차 제품을 준비 중이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해 보다 낳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웅철 맥파이테크 대표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더 나아가 사람 없이 공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디지털 측정 분야 선두 주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