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중고 상용차를 믿고 살 수 있도록 품질을 인증한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위탁사인 오토플러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제조사가 품질 인증 기준을 제시하는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업무협약을 맺은 오토플러스는 국내 최대의 중고차 상품화 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유통관리 전문기업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중고 상용 차량의 품질을 인증해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고객으로부터 상용 차량 매매 의뢰가 들어오면 중고차 매매 위탁사에서 해당 차량을 평가한 후 매입을 한다. 이후 중고차로 판매하기 위해 차량 정밀 검사 및 품질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이 진행되며 현대차는 검사와 수리 부분에 대한 전문 기술과 기준을 제공한다.
기준에 적합하게 상품화를 마친 차량은 품질 검수 체계를 통과한 '상용 인증 중고차'로 인정되며 앞으로 중고차 매매 위탁사를 통해 상용 중고차 최초로 품질 보증을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상용 인증 중고차 전용 금융 상품도 출시해 고객의 안전과 경제적 혜택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용 중고차의 잔존가치 증가에 따른 실질적 차량 소유 비용 절감과 중고 차량 판매 과정의 편의 상승으로 고객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중고차 가격의 표준화로 상용 중고차 시장의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중고 차량을 인증하는 과정에서 차량의 품질 강화를 통해 중고 상용차의 신뢰도를 높이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로써 신차를 판매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신차 구매부터 중고차 처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위탁사의 상용차 전용 상품화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초부터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용 중고 시장이 한층 투명해져 상용차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