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꼼수통계'로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 휴·폐업률을 낮췄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중기부가 지원한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 지원점포 499곳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213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최근 499곳 가운데 184곳이 휴·폐업하고 315곳이 운영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12곳은 청년상인이 아니라 대체상인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를 포함하면 휴·폐업율은 59.3%에 달한다.
중기부는 청년상인 육성사업 목적 가운데 하나가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메우자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상인 입점도 청년점포 운영 통계에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정부가 청년상인 수만 늘려놓고 나 몰라라 하는 것도 모자라 대체상인 이라는 해괴망측한 표현을 사용해 정책 실패를 감췄다”면서 “하루 빨리 영업실태를 전수조사 해 남아 있는 청년 점포 사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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