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메르스 등 감염병 검역체계 강화, 신속진단키트 필요"](https://img.etnews.com/photonews/1810/1117664_20181011155353_532_0001.jpg)
지난 9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과정에서 열감지와 건강상태질문서로만 검역을 진행하는 검역체계에 여전히 구멍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짧은 시간 안에 감염병을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필요성이 대두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신종바이러스 감염대응 융합연구단(이하 CEVI융합연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EVI융합연구단은 2016년 12월에 출범해 2년 간 6억원을 들여 'MERS CoV' 항원 진단을 위한 항체를 활용한 RDT(Rapid Diagnostics Test)키트를 개발했다.
과기부는 메르스 신속진단키트를 연구·개발 중에 있음에도 질병관리본부는 그 사실조차 알지 못해 개발성과가 부처 간 공유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제작 업체를 찾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시제품 제작 단계로 배양 바이러스 시료를 활용한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제품이 출시되면 공항에서 단 20분 만에 메르스 의심환자의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속진단키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CEVI 융합연구단 자문과 실용화지원 위원회 위원으로 2회만 참여했을 뿐, 연구단 신속진단키트 개발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연구개발사업단을 출범해 다중감염성 질환 스크리닝을 위한 멀티채널 진단키트 개발연구를 추진한다.
김상희 의원은 “감염병 컨트롤 타워인 질병관리본부가 타 부처 메르스 신속진단키트 연구개발에 대해 모른 채 추가로 비슷한 연구를 추진하며 예산을 낭비한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타 부처에서 진행한 연구 개발 성과가 의미 있게 활용되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에 대한 정부지원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