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홍콩추계전자박람회'에서는 아시아 스타트업이 독창적인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홍콩 로봇 스타트업 '로본 다이내믹스 리미티드(Roborn Dynamics limited)'는 재난구조용 모션 컨트롤 로봇을 전시했다. 성인 남성만한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한다.
지난해 11월 설립됐지만 실적은 화려하다. 영국기업에 이미 로봇 솔루션을 판매, 재난 구조용으로 쓰이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9월 말부터 중국에서 5G로 로봇을 테스트 중이다.
에덴 루 CEO는 “5G를 사용하면 거리와 상관없이 로봇을 조종할 수 있으며, 지연 시간이 '0'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재난구조용 로봇으로 쓰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몸이 불편한 노인을 보살필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홍콩기업 '레브스마트 웨어러블 테크놀로지스(Revsmart Wearable HK)'는 오토바이 헬맷에 부착하는 음성인식 커뮤니케이터 '헤즈업(Heads up)'을 소개했다. 헤즈업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돼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도 음악, 네비게이션, 통화가 가능하다. 모든 헬맷에 부착 가능하다. 사고가 나면 바로 경찰서, 소방서에 자동 신고된다. 헬맷이 사고로 바닥에 떨어지면, 커뮤니케이터 위치 센서가 이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선더 자가나단 CEO는 “오토바이 운전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로 이어진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도 창의적인 제품으로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키튼플래닛은 아이들을 위한 양치 교육 서비스 '브러쉬몬스터'를 소개했다. 양치질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스마트 칫솔과 앱으로 양치질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칫솔에 위치센서가 있어 양치질이 잘 안된 이를 보여준다. 또 양치질을 잘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 셀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브러쉬몬스터는 아이들의 양치 습관을 완전히 바꿔주고, 아이들이 양치질을 좋아하도록 유도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성오토텍은 인공지능(AI) 라면 조리기기 '오셰프AI쿠커'를 전시했다. 오셰프AI쿠커는 라면, 떡볶이, 볶음면 등 면 종류에 따라 온도와 조리시간을 달리해 음식을 뚝딱 조리한다. 용기에 있는 바코드를 인식해 다른 조리방법을 선택한다.
국내에서는 GS편의점 1800곳, CU편의점 750곳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신재봉 현성오토텍 대표는 “국내에서 조리기기 최초로 메이저 편의점 3곳에 모두 입점하는 성과를 냈으며 이제는 면이 주식인 동남아를 공략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홍콩=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