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 144Hz 이상 고주사율 패널 탑재 시작...스펙 경쟁 치열해진다

LG전자가 10일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게이밍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가 10일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게이밍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다.

주요 PC 제조사가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한 고주사율을 적용한 게이밍 노트북을 올해 속속 출시했다. 배틀그라운드·오버워치 등 1인칭슈팅게임(FPS)이 인기를 끌면서 게이밍 데스크톱을 넘어 노트북까지 고주사율 적용이 확대됐다. 게이밍 노트북이 인기를 끌면서 스펙 향상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주연테크·HP·레노버·에이수스는 올해 144헤르츠(㎐) 주사율을 적용한 게이밍 노트북을 출시했다. 이들 제조사가 144㎐ 주사율을 노트북에까지 적용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사율은 모니터가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모니터에서 1초당 표현하는 장면 수가 많아져 빠른 장면 전환에도 부드러운 화면을 지원한다. 일반 모니터가 통상 60㎐로 1초에 60개 이미지를 전송하는 것에 비해 144㎐는 초당 표현하는 장면이 2배가 넘는다. 빠르게 화면이 바뀌는 FPS에서도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하는 점이 장점이다.

주요 PC 제조사가 배틀그라운드·오버워치 등 FPS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144㎐ 이상 고주사율 기술 적용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오버워치, 지난해 배틀그라운드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게이밍 PC 성장세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휴대성을 겸비한 게이밍 노트북까지 인기를 끌면서 144㎐ 이상 고주사율을 적용한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연테크 리오나인 L7SH-14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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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리전 Y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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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향후 게이밍 노트북 제품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PC 제조사는 최근 게이밍 노트북 성능을 개선하면서 그래픽 카드 성능과 내부 발열을 낮추기 위한 쿨링 시스템, 노트북 경량화에 집중했다. 이에 더해 고주사율 기술을 적용하면서 사용자 게임 몰입 경험을 높이는데도 신경 쓴다. 제조사가 마케팅 수단으로 게이밍 노트북을 활용하지 않고 실제 소비자 구매 수요를 이끌기 위해 실용적인 성능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다.

PC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게이밍 PC 시장이 FPS 게임을 기반으로 커지면서 역동적인 화면을 표현할 모니터 스펙도 중요해졌다”면서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실용적인 스펙을 갖추기 위한 제조사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표>주요 PC제조사 고주사율 모니터 적용 게이밍 노트북

자료: 각 제조사 취합

게이밍 노트북, 144Hz 이상 고주사율 패널 탑재 시작...스펙 경쟁 치열해진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